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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자료/학계소식

제목

남한산성 출토 명문 기와 - 문화재청 보도 자료

작성자
노무현
작성일
2012.02.02
내용
남한산성(사적 제480호)에서 대형기와저장시설 확인
- 8차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및 현장설명회 개최 -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 www.iklc.co.kr) 토지박물관(관장 조유전)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내 행궁지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 중 하궐 앞마당에서 통일신라시대 대형건물지를 발굴조사하고 2007.11.20(화), 10:00에 지도위원회 및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조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통일신라시대의 ‘주장성(晝長城)’과 관련된 대형건물지를 조사한 것이다. 건물지는 국내 산성에서 축조된 최대 규모로 추정되며, 무려 19kg에 달하는 초대형기와가 지붕에 사용되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건물지 남서쪽에서는 낡은 기와를 교체 수리하기 위해 350여매의 기와를 차곡차곡 정리한 기와저장시설이 확인되어 기와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대규모의 통일신라시대 대형건물지 조사

조사결과 대형건물은 남-북방향을 장축으로 하는 장방형 건물로서 사방에 외진주가 있었던 팔작이나 우진각 형태이고, 정면 14칸, 측면 4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크기는 정면 53.5m, 측면 17.5m로 지금까지 산성에서 발견된 통일신라 건물지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건물지 유구 내부는 조선시대에 많이 훼손된 상태이지만 서쪽과 북쪽, 동쪽의 외진주초석과 주초석, 배수석렬 등이 확인되었다. 벽체는 산자갈과 목탄을 깔고 그 위를 점토로 판축하여 쌓아올린 토벽으로, 벽체안팎에는 할석이나 기와편을쌓아 마감하였다. 이 건물지는 규모에 있어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대형이고, 초석과 기단석이 잘 다듬어져 있으며, 두꺼운 벽체와 대형 기와가 얹혀진 것으로 보아 중요한 기능을 하였던 건물로 추정된다.

350여매의 완형 기와가 적재된 기와저장시설 확인

건물지 남서쪽에서 수혈을 파고 350매의 완형기와들을 인위적으로 적재해둔 유구가 발견되었는데, 암키와와 수키와를 구분하여 경사면을 따라 차곡차곡 쌓아놓은 것으로 보아 기존의 낡은 기와를 교체하기 위해 한쪽에 기와를 미리 제작하여 모아둔 임시저장소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구는 기와의 제작 동시성 또는 폐기동시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통일신라 기와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길이 64cm, 무게 19kg의 대형기와 및 명문기와 다량 출토

기와 중에는 길이 64cm 내외, 두께 4~5cm, 무게 19kg에 달하는 통일신라시대의 초대형기와들이 다수 발견되었는데 지금까지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이나 일본 등 동양삼국을 포함하더라도 최대 규모의 기와로 추정된다. 한편 기와중에는 ‘甲辰年 末村主’, ‘林山?子’, ‘天主’ 등 각종 명문 기와들이 다수 출토되어 기와제작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7세기 후반에 축조된 신라 주장성 관련 유적으로 추정

건물지의 서편의 와적상태로 보아 건물은 화재로 인해 붕괴되었으며, 목탄시료에 대한 절대연대 측정결과 AD 600~900년으로 확인되고, 인화문 토기편과 경부파상선문 대호편, 편병편 등의 토기상과 기와제작기법상의 특징으로 볼 때 건물의 사용 시기는 7C후반 ~ 10C 전반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이 건물지는 통일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축성된 주장성(晝長城)관련 유구로 추정된다.

조유전관장은 금번조사에 대하여

“지난 10년간 조선시대 행궁지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다가 작년 7차 조사때 하궐터 하층부에 통일신라시대 기와편이 출토되어 이른시기의 유구가 있을 것이라는 단서를 찾아 조사에 착수하였는데, 이렇게 거대한 규모의 통일신라시대 건물지를 발굴한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기대하지 못했던 훌륭한 조사성과라 생각합니다. 대형건물지는 조사결과, 주장성과 관련있는 유구로서 건축규모나 성격 등에서 한국고대건축사에 획을 긋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며, 고대사의 미스테리를 많이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초대형기와 및 기와저장시설 유구는 그 조사예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와연구에도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울러 발굴조사는 행궁유적을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만큼 10년 조사를 마무리 단계에 있으니 철저히 조사하면서, 복원사업과도 조화를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언급하였다.

□ 지도위원회 및 현장설명회 일시
ㅇ 일 시 : 2007. 11. 20(화) 10:00
ㅇ 장 소 :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발굴현장
ㅇ 연락처 : 조사단장 조유전 (031-738-7771)/책임조사원 심광주(031-738-7770)
현장조사원 이형호 (010-3047-0347)/발굴현장 (031-749-7879)

담당자 : 발굴조사과 정계옥, 신수경
전화번호 : 042-481-4954

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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