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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고구려 광개토왕비와 베트남 도황묘비는 형제?

작성자
정보간사
작성일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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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55
내용

 

한국목간학회, 21일 동아시아 고대 비석의 친연성 탐구 학술회의
광개토왕비 닮은 베트남 석비, 신라비와 밀접한 일본고비 등 눈길

고구려의 옛 도읍 만주 지안에 있는 광개토대왕비.
5세기 고구려 광개토왕비와 베트남에 있는 황묘비는 형제 관계였다?

 

최근 신라, 백제의 목간(나무쪽 문서)들을 다수 발굴, 분석해 주목받아온 한국목간학회(회장 이성시 일본 와세다대 교수)가 동국역사문화연구소와 함께 21일 마련하는 공동학술발표회의 논의 내용 중 하나다. 동국대 다향관에서 열리는 발표회는 이제껏 학계에서 눈여겨보지 않았던 한국, 중국, 베트남, 일본 등 동아시아권 비석들 모양에 얽힌 양식적 인연을 주제로 다룬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베트남 황묘비와 광개토왕비의 관계는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학의 연구자 팜레후이가 근래 조사한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베트남 고비의 형태와 형식에 대한 검토’라는 발제문을 통해 최근 현지에서 발견된 중국 동진시대의 석비인 도황묘비(陶璜廟碑, 314년 건립)가 만주 지안의 고구려비와 형태상 유사할 뿐 아니라 ‘敎(교)’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점을 주목한다. 후대 세워진 광개토왕비나 신라의 영일냉수리비, 울진봉평비, 단양적성비 등의 한반도 초기 비석에 사용된 ‘敎’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는 논지다. 중국 대륙에서 비롯된 한자 비석 문화가 남방의 베트남과 동방의 한반도에서 어떻게 서로 공유되면서 지역성에 맞게 변천해갔는지를 고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일본 연구자인 마에자와 가즈유키 전 요코하마 역사박물관학예실장의 발표도 흥미롭다. 그는 일본 최고의 비석으로 세계기록유산 등록을 추진중인 군마현 다카사키시의 야마노우에비, 가루이자와비, 다코비가 고신라 비석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유물임을 논증한다. 고대 신라 유민들이 정착한 곳으로, 지금도 신라계 유물이 다수 출토되는 군마현 지역에 세워졌고, 형태상으로도 단양적성비, 창녕비, 남산신성비 등의 신라 비석들과 비슷하며, 새겨진 한문도 신라식 한문인 변격한문이라는 점 등이 근거다. 이밖에 중국과 고구려, 신라의 초기 비석 형태와 형식을 재검토하는 김병준(서울대)·엄기표(단국대) 교수와 고광의 동북아재단 연구원의 발표, 토론이 이어진다. 발표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791394.html#csidx8c9f9909e51e055902f3637765d0c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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