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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국사 석가탑 유물 보고서 발간 - 국립중앙박물관 보도자료(2009.3.2)

작성자
노무현
작성일
2012.02.0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441
내용
불국사 석가탑 유물 보고서 발간

해체·수리 후 40여년만에 보고서 발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 이하 ‘중앙박물관’)은 석가탑 해체·수리 후 40여년 만에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석가탑 유물 보고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대한불교조계종이 각각의 전문성을 살려 공동으로 전체 4권(1권-경전, 2권-중수문서, 3권-사리기와 공양품, 4권-분석과 보존처리)을 발간할 예정인데, 우선 관련학계의 관심이 많은 불국사탑 중수와 관련된 문서를 분석한 2권 중수문서를 먼저 발간하였다.

불국사 석가탑이 1966년 9월 도굴단에 의해 훼손되어, 그 해 10월 석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 금동제사리기를 비롯하여 금속·목제·유리구슬 등 다양한 문화재가 나왔다. 이들 다양한 문화재와 함께 종이뭉치도 함께 발견되었다. 묵서지편(墨書紙片)이라 불리는 이 종이뭉치는 흙먼지와 함께 응고된 덩어리 상태였다. 발견당시 보존처리 기술의 한계로 공개 및 해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 박물관에서는 보존·관리하는데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묵서지편을 발견한지 30여년만인 1997년부터 비로소 분리·해체하여 내용을 파악하고 복원할 수 있었다. 분리·해체하는 데는 고도의 기술과 많은 시간이 필요하여 분리·해체 작업을 시작한지 10년만인 지난 2007년 10월 중간보고를 하였다. 묵서지편은 보협인다라니경 일부와 불국사무구정광탑중수문서, 불국사서석탑중수형지기, 불국사탑중수보시명공중승소명기 등 세 종류의 문서였다.

중간보고 이후 여러 차례의 수정 보완을 거쳐 이번에『불국사 석가탑 유물 2-중수문서』라는 이름으로 보고서를 내놓게 되었다. 이 보고서에는 세 종류의 중수문서를 2년여에 걸쳐 판독하여 파악한 내용과 세 편의 관련 논문(노명호「석가탑에서 나온 중수문서의 연결 복원과 판독」, 이승재「묵서지편의 어학적 의의」, 천주현「석가탑에서 나온 중수문서의 분리 과정과 연결 관계」)을 실었다. 그리고 중수문서의 연결 관계를 알 수 있도록 실물 크기로 영인하여 부록으로 수록하였다.

중수문서를 통해 석가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후 고려 초에 중수되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중수문서는 고려시대 불국사의 운영과 승려조직 등 고려 초기 불교계의 동향을 알 수 있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중요한 1차 사료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한자와 구결자가 혼용되어 있는 유일한 자료로서 고려시대 우리말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비록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이 보고서가 불국사와 석가탑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또 문화사, 사회사, 불교사, 미술사 등의 기초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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