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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우제 제물 목간 확인'<경남문화재연구원>

작성자
노무현
작성일
2012.02.02
첨부파일0
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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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47
내용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문화재연구원이 통일신라시대 때 기우제를 지내면서 사람을 대신해 용왕에게 바친 것으로 보이는 목간(木簡)을 확인했다.

경남문화재연구원 박성천 학예연구실장은 지난 2005년 창녕 화왕산성 연못지에서 출토된 목간 7점을 분석한 결과 이중 2점이 기우제에서 용왕에게 바친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길이 49.1㎝, 지름 10.6㎝ 크기의 원통형 목간은 동그란 머리 부분과 몸통 부분으로 나눠 만들어진 사람 형상의 목간으로 기우제 제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박 실장은 설명했다.

이 목간은 앞면에 묵서로 얼굴 윤곽선을 그린 뒤 눈썹과 눈, 코, 입, 목을 표현했고 머리 부분 아래에는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뒷면에는 `~용왕(龍王)'이라는 글씨가 확실히 적혀 있다.

박 실장은 이 목간은 정수리와 몸통 부분에 금속제 못이 꽂힌 채 출토됐고 나머지 목과 다리(관절) 부분에 못으로 찌른 흔적이 있어 사람 대신 바친 목제인형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사람 형상의 목간과 함께 발굴된 또다른 1점의 목간은 길이 28.8㎝, 폭 6.1㎝ 크기의 사각모양으로 한쪽면에 글씨가 쓰여져 있고 못이 꽂혀 있어 이 역시 기우제 제물로 바쳐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박 실장은 추정했다.

박 실장은 "발굴 당시 주목받지 못한 목간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주술적 의미의 목간을 확인했다"며 "삼국사기에 사람 모양의 목간이 통일신라시대 때 기우제를 지내면서 사람 대신에 용왕에게 바쳐진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뤄 이 목간은 제물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실장은 14일 오후 대구에서 열리는 한국목간학회 하계 워크숍에서 `창녕 화왕산성 연지출토 목간'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소개한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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