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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서 발해 황후 묘지 발굴(연합뉴스 2009.8.25)

작성자
노무현
작성일
2012.02.0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527
내용
중국 당국 발굴성과 최근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중국 지린성(吉林省) 허룽시(和龍市) 룽하이촌(龍海村)에 있는 발해시대 고분군 유적인 룽터우산(龍頭山) 고분군에서 발해 3대 문왕의 부인인 효의황후(孝懿皇后) 묘지와 9대 간왕(簡王)의 부인인 순목황후(順穆皇后) 묘지가 발굴됐다.

이런 사실은 지난 2004-2005년 룽터우산 고분군 중 발해시대 고분 14기를 발굴한 지린성 문물고고연구소와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문물관리위원회 판공실이 중국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가 발간하는 잡지 '고고(考古)'(2009년 제6기)를 통해 그 발굴 성과를 최근 소개함으로써 공개됐다.

이들 발굴기관은 '지린 허룽시 룽하이 발해 왕실묘장 발굴 간보'라는 보고를 통해 효의황후와 순목황후 묘지가 각각 대형 돌방무덤(석실묘)인 M12와 M3호 묘에서 출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묘지 실물 사진과 정확한 비문 내용은 아직 검토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 보고서에 의하면 홍갈색 사암을 재료로 이용한 순목황후 묘지는 너비 34.5㎝, 높이 55㎝, 두께 13㎝로, 묘지문에는 세로 9행에 걸쳐 총 141자를 새겼다.

비문에는 "발해국 순목황후는 간왕의 황후 태씨(泰氏)다" 등의 내용이 기록됐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나아가 이 발굴을 통해 도굴꾼의 손을 타지 않은 M13ㆍM14(부부합장묘 추정) 묘에서는 고구려 조우관(鳥羽冠. 새깃털을 꽂은 관)의 전통을 잇는 금제 관식(관 장식)이 발해 무덤에서는 최초로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부부 합장묘로 추정된 이 묘는 하나의 봉분 안에 벽돌로 덧널(槨)을 만들고, 그 안에는 나무로 만든 관을 2개 안치했으며, 봉분 위엔 건물을 세웠던 주춧돌 흔적도 발견됐다.

여성이 묻힌 곳으로 보이는 M13묘에선 금제 팔찌와 비녀 등이, M14묘에서는 금제관식과 함께 금으로 받침한 옥대 등이 출토됐다.

룽터우산 고분군은 지난 1980년 발해 3대 문왕(文王)의 넷째 딸인 정효공주(貞孝公主.757-792) 묘가 발굴된 곳이다.

중국이 아닌 주변국에서 이번에 발굴된 발해의 묘지명처럼 그 왕을 황제라 하거나, 왕비를 황후 등으로 칭한 사례는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

대전대 이한상 교수는 "출토 유물 중에서도 새 날개 이미지를 세 가닥 식물 이파리처럼 도안화한 금제관식은 고구려 조우관의 전통이 발해까지 계승됐음을 보여주는 실물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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