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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성산산성에서 다면목간 첫 출토 (연합뉴스 2009.10.28)

작성자
노무현
작성일
2012.02.0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369
내용
추가발굴 31점은 荷札로 4면에 글씨..산성 토목공법도 확인

(함안=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목간(木簡)이 출토된 경남 함안군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신라시대 목간 31점이 추가로 발굴돼 28일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이날 성산산성 발굴현장에서 올해 제14차 발굴조사 결과 수습한 목간 31점과 성벽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한 나무울타리 시설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에 추가로 찾아낸 목간은 6세기 중엽 신라가 성산산성을 축조할 때 여러 지방에서 보낸 식량과 물품에 붙인 하찰(荷札)로 지금의 바코드와 비슷한 물품 꼬리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목간은 종이가 발명되기 전 문자기록을 위해 이용한 필기도구의 일종으로 성산산성에서는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고대 목간 절반을 웃도는 277점이 출토됐다.

이번에 찾아낸 목간은 6세기 중엽 신라가 성산산성을 축조할 때 여러 지방에서 보낸 식량과 물품에 붙인 하찰(荷札), 즉, 지금의 바코드와 비슷한 물품 꼬리표임을 재확인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특히 이번 출토된 목간 중에는 '고'(角+瓜)라고 일컫는 다면(多面) 목간이 처음으로 확인돼 학계에 관심을 끌었다.

'고'란 널빤지 모양이 아니라 나무의 여러 면을 깎아 평면을 마련한 다음, 각 면에다가 기록한 목간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고대 동아시아 연약지반 토목공사 공법인 부엽공법의 구체적인 실체가 더 명확히 확인되어 한ㆍ중ㆍ일 고대사 연구에 주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부엽공법 구간에서 목간과 토기, 철기 등의 인공유물 뿐 아니라 600여 점이 넘는 동물뼈와 조가비 등도 출토돼 1천500년 전의 환경복원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이성준 학예연구사는 "이번 발굴 성과로는 4면에 글씨가 다 있는 목간이 출토됐다는 점이며 과거에도 조사하면서 윤곽을 드러났지만 산성을 쌓기 위한 토목공법을 명확히 파악한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함안군 배재덕 문화관광과장은 "군은 앞으로도 성산산성에 대한 면밀한 발굴조사를 계속 벌여 전국에서 가장 역사성이 높은 최고의 사적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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