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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고문서 더미서 원효 저술 필사본 발견 (연합뉴스. 2010.2.11)

작성자
노무현
작성일
2012.02.02
첨부파일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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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09
내용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신라시대 원효대사(617~686)의 대표적 불교학 연구 저술인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의 8~10세기 필사본(인쇄본이 아니라 붓으로 베껴쓴 글)이 중국 돈황(燉煌) 고문서 중에서 발견됐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대만의 불교사 연구자인 승려 팅 위엔(定源)이 오는 22일 연구소 주최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할 논문 '돈황사본(燉煌寫本)에서 발견된 원효 저술에 대하여'를 통해 영국, 중국, 러시아 등지에 분산 소장된 돈황 사본에서 찾아낸 '대승기신론소'의 필사본 단편 5점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돈황 사본은 실크로드 요지인 돈황의 석굴에서 유럽 탐험가들이 반출한 막대한 분량의 고문서로 영국 브리티시도서관과 중국 베이징대도서관 등지에서 소장하고 있다.

팅 위엔은 논문에서 "8~10세기 것으로 생각되는 이 필사본은 지금까지 나온 가장 오래된 '대승기신론소' 실물자료"라며 "1696년 일본에서 나온 판본 외에 다른 고사본(古寫本)이 발견되지 않아 이상했지만, 뜻밖의 장소인 돈황에서 고사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돈황에서 활동한 승려들이 남긴 저술을 분석한 결과 원효의 저술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불교사 연구자인 최연식 목포대 교수는 "중국에서 원효의 저술을 읽었다는 사실은 여러 기록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나온 자료를 통해 원효의 저술이 돈황이라는 변방에서까지 읽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원효가 당대 동아시아 불교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대승기신론소'는 대승불교의 해설서인 '대승기신론'을 원효가 주석한 책으로 '해동소(海東疏)'라고도 불린다. 중국과 일본 불교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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