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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저술 '판비량론' 한국서 선보인다(연합뉴스 2010.9.14)

작성자
노무현
작성일
2012.02.0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433
내용
국립경주박물관 '원효대사' 특별전 개막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신라를 대표하는 사상가 원효(元曉.617~686)가 55세 때인 신라 문무왕 11년(671) 행명사(行名寺)라는 절에서 완성한 불교철학 논문인 '판비량론'(判比量論)의 현존 세계 유일 필사본이 한국에 왔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16일 개막해 11월21일까지 계속하는 특별전 '원효대사'의 출품작 중 하나로 일본 교토 소재 오타니(大谷)대학이 소장한 판비량론 필사본을 대여 전시한다고 14일 밝혔다.

8세기에 필사(筆寫. 붓으로 베낌)한 이 판비량론은 비록 원본 중 8분의 1분량밖에 남아있진 않지만 원효의 저술을 베낀 것으로 세계 유일본인 데다, 고대 일본의 쇼무천황(聖武天皇) 부인인 고묘(光明) 황후가 원 소유자였음을 보여주는 '내가사인'(內家私印)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문헌으로 평가된다.

또 이 필사본에는 고대인들이 한문 경전을 읽을 때 그 뜻이나 독송(讀誦)을 위해 달아둔 읽기 부호인 각필(角筆)이 발견된다는 점에서 국어학계에서도 비상히 주목하는 문화재다.

이번 특별전에는 일본의 중요문화재인 판비량론 외에도 원효의 다른 저술들로 역시 일본에 소장된 이장의(二障義)와 보살계본지범요기(菩薩戒本持犯要記)가 선보이며 아울러 모사본 형태이긴 하지만 일본 고산사(高山寺) 소장 원효대사 진영(眞影. 초상화)과 화엄종조사회전(華嚴宗祖師繪傳)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2009년 가을 경주 시내 주택가에서 200여 년 만에 재발견된 문무왕릉비편(文武王陵碑片)과 국립중앙박물관과 동국대학교에 나뉘어 보관된 원효대사 추모용 금석문인 서당화상비(誓幢和上碑)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박물관이 '신라 역사 인물 특별전' 중 첫 번째로 기획한 이번 원효대사 특별전은 원효의 독백 형식을 빌린 그의 일대기와 그에 대한 인식의 변화 양상, 그의 저술 등으로 구성한다.

전시 기간에는 불교사상사 전공자들인 동국대 김상현 교수와 서울대 남동신 교수가 원효 사상에 대해 특강하며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의 니시야마 아쓰시(西山厚) 학예부장은 원효를 소재로 한 회화작품인 '화엄종조사회전'에 대한 강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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