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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목간서 '赤米' 글자 확인 (연합뉴스 2011.1.10)

작성자
노무현
작성일
2012.02.0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394
내용
고대 일본의 목간(木簡)이나 고문서에 조정에 바치는 헌상물로 더러 보이는 쌀의 일종인 '적미'(赤米)라는 글자가 백제시대 목간에서도 확인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는 지난해 10월 충남 부여읍 구아리 부여중앙성결교회 증축공사 예정지를 발굴 조사한 결과, 백제시대 목간 8점을 수습했으며, 이 중 한 목간에서 '태공서미전부(太公西美前部) 적미이석(赤米二石)' 정도로 읽을 수 있는 묵서(붓으로 쓴 글자)가 확인됐다고 10일 말했다.

보존센터는 이번 발굴성과를 지난 7일 청계천문화관에서 열린 한국목간학회 정기발표회를 통해 보고했다.

이 목간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된 '적미'는 일본에서는 고대 궁성 유적 중 하나인 아스카궁(飛鳥京) 유적 출토 목간에서 조정에 바치는 헌상물 중 하나로 발견됐는가 하면, 다른 궁성 유적들인 후지와라궁(藤原京)이나 헤이조궁(平城京) 등지의 목간에서도 보인다. 나아가 일본 고대황실 보물 창고인 쇼소인(正倉院)이 소장한 문서들에도 지방에서 중앙조정에 적미를 헌상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이런 일본측 발굴성과를 비교할 때, 이번에 부여에서 출토된 목간에서 보이는 '적미' 또한 지방에서 바친 공물의 일종으로 짐작된다.

아울러 다른 목간에서는 백제 당시 수도의 행정구역을 방향에 따라 5개 구역으로 나눈 것 중 '전부'(前部), '중부'(中部), '하부'(下部)'와 같은 문자가 발견돼 백제 행정통치의 실상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다량의 목제유물과 자기류, 토기류, 금속류, 석기류, 초본류, 동식물유체류 등의 백제시대 유물도 확인됐다고 보존센터는 말했다.

이번에 확인된 일부 유적에서는 기생충이 검출돼 화장실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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